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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아케이드

사무라이쇼다운-SNK-1993

by M??N 200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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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스피릿츠(일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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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쇼다운(해외판)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으로 캡콤을 대항한 SNK는 93년도에 들어서 캡콤과는 다른 그리고 대전격투게임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려고 조용하게 게임을 하나 내놓게 됩니다. 조용하게 오락실에 나온 사무라이쇼다운/사무라이 스피릿츠는 나온 순간 대전 격투게임에 또다른 획을 긋게 됩니다.


사무라이 쇼다운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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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만점의 12명 캐릭터


 사무라이 쇼다운은 기존에 있던 게임들과는 달리 무기를 사용하여 하는 게임입니다. 물론 스트리트파이터2의 발로그(해외판에서는 베가), 아랑전설의 빌리케인이 무기를 사용한 캐릭터였지만 대부분의 게임상 캐릭터는 주먹과 발을 이용한 격투게임이었습니다. 이러한 SNK의 발상의 전환은 SNK=격투게임을 잘만드는회사로 캡콤을 뛰어넘게됩니다.(캡콤은 스트리트파이터알파와 슈퍼스트리트파이터2로 응수하게 되지만 사무라이쇼다운에 인기가 더 많았습니다.) 이러다 보니 캐릭터들도 상당히 개성적이고 각 캐릭터별 스토리도 검과 관련된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캐릭터 중 일본 캐릭터인 하오마루, 우쿄, 주베이, 한조, 아마쿠사는 실존 인물을 모티프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일본역사를 아는 사람이면 아주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참고로 하오마루는 이도류의 창시자인 미야모도 무사시를, 우쿄는 제비검법의 사사키 코지로를, 주베이는 당대 몇 안되는 실력을 가진 사무라이였으며, 한조는 당시 최고의 닌자집단이었던 이가닌자의 두령이었고, 아마쿠사는 일본의 종교전쟁으로 까지 번졌던 시마바라난을 일으킨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입니다. 이러한 1600년대를 풍미한 낭인들과 가상으로 채워진 캐릭터들의 적절한 조합은 재미를 2배 이상 증폭시켰습니다. 실제 게임 설정도 아마쿠사가 죽은 이후 부활하여 일본 열도를 악의 세계로 몰아가게 되는데 그것을 12명의 전사가 막아내는 스토리입니다.(자세한 일본역사는 관련된 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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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스템이 잘 융화가 된 사무라이쇼다운
 용호의권에서 찬사를 받았던 시스템인 기력시스템과 줌인 줌아웃 시스템은 사무라이 쇼다운에서 그 꽃을 피우게 됩니다. 기력시스템은 분노게이지로 바뀌었고, 줌인 줌아웃 시스템은 캐릭터의 화려함과 배경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매끄럽지 못한 줌인 줌아웃은 오히려 거리를 중시 여기는 이 게임에서 거리를 오판하게 되는 마이너스 요인이 되기도하고 가끔씩 어정쩡한 줌인 줌아웃으로 인해 게임의 판도가 바뀌기도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요소인 분노게이지 시스템은 일정 데미지를 맞으면 분노 게이지가 최대치로 찹니다. 최대치로 찬 상태에서 상대에게 데미지를 줄 경우 평상데미지의 2배이상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분노 게이지 시스템은 한방에 일발역전하는 호쾌한 느낌을 줍니다. 다만 분노 게이지 시스템은 캐릭터간 밸런스 붕괴를 야기시켜 특정한 캐릭터만 사용하게 되는 부작용도 낳게합니다. 특히 하오마루가 분노하여 강베기를 정통으로 맞을경우 체력의 반이상이 깎여저나가는 상황을 맞기도 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분노게이지가 안찼을 때와 분노게이지가 다 찼을경우의 데미지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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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길이가 승패를 좌우한다....
캐릭터간의 스킬도 상당히 잘어울리고 아주 쉽게 구사할 수있는 것도 이게임의 특성이자 단점입니다. 닌자 계열을 제외한 캐릭터들은 스킬도 많아야 4개 미만이고, 대부분 베기 버튼과 발차기 버튼으로도 충분히 대전을 할 수기 있기 때문에 많은 스킬을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정도 입니다. 대신 스킬이 적은 캐릭터들은 기본 데미지를 높여서 밸런스를 맞추려고하는 노력을 보여줍니다. 아쉬운건 강베기의 타격이 캐릭터별로 차이가 많이나서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지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게다가 칼부림이 전부인 이게임의 캐릭터간의 칼의 길이에 따른 데미지의 차이가 많이나다 보니 스킬이 별로 없고 칼이 긴 캐릭터 일수록 더욱더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밖에 없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하오마루 캐릭터는 기본기에 대공기와 견제기까지 있어서 모든캐릭터에서 으뜸으로 올라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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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림은 피를 부르고....
이 게임의 또 다른 문제점은 다소 엉뚱한데 있습니다. 왜색이 너무 짙다는 것이지요. 일본 캐릭터가 많고 무기를 사용하는게임이다 보니 상당히 잔혹합니다. 칼로 베다 보니 피를 흘리는 것도 다반사요, 마무리시 강력한 베기를 때리거나 맞을경우 두조각이나거나 피를 낭혈하여 죽입니다. 오락실의 주된 고객이 청소년이다 보니 이런 장면은 좋은 영향을 주지 못했고 각종 언론매체에서는 잔혹한게임이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잔혹함으로 인해 뉴스에 나오는 영광까지도 얻게되고 각종 폭력이나 비행청소년의 문제시 단골손님으로도 나오게됩니다.(한국에 들어올시 심의를 위해 피를 하얀색으로 처리를 하였지만 대다수 오락실에서는 벌건색 피가 그대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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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모양의 지푸라기 베기 미니게임은 사무라이쇼다운의 또다른 재미요소였다.


마치며...
사무라이쇼다운은 이전에는 전혀 볼 수없었던 무기를 사용하여 대전을 하는 게임입니다. 무기를 사용하다보니 거리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데 SNK에서는 어느정도 잘 살렸다고 할 수있습니다. 강베기의 한방은 시원시원하고 분노 게이지 시스템은 한방의 묘미를 한층 더하는데 일조를 하게 됩니다. 마치 초밥 안에 알맞게 들어있는 와사비의 맵고도 시원한 맛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캐릭터간의 데미지 불균형은 캐릭터간의 상성을 완전히 무너트리고 전체적 게임 밸런스를 망가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치명적인 오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라이쇼다운은 아랑전설과 용호의권의 쌍두마차를 가지고 있는 SNK에 격투게임의 최강자로 올라설 수 있도록 날개를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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