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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아케이드

월드히어로즈-Alpha Denshi-1992

by M??N 2008.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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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월드히어로즈입니다. 이게임의 황당한점은 오프닝이 없습니다.(!) 1980년대 작품들도 간단한 오프닝도 있는 판국에 오프닝이 없다는 점은 시작부터 마이너스를 먹고 들어가는 것이지요. 서양요리에 비하면 본요리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스프류가 하나도 없이 바로 본요리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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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간단합니다. 타임머신을 만든 박사가 각국의 강한 히어로즈들을 만나서 격파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플레이어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각국의 히어로 중 한명을 선택하여 다른 히어로를 격파하면 되는 내용입니다. 스토리는 말이 조금 됩니다. 각국의 영웅들을 타임머신 타고 격파를 하라는 내용이니까요. 하지만 캐릭터 선택화면에서 또다시 마이너스를 먹고 갑니다. 캐릭터를 발로 그린건지 아니면 그래픽디자이너들이 전부 80년대에만 게임을 만들었는지 이상하게 생긴 캐릭터들이 반겨줍니다. 게다가 왜 하필이면 왜 8명인지.... 이런 부분은 스트리트파이터의 아류작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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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임에서 가장 흥미를 돋구게 하는 것이 노멀모드와 데스매치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노멀모드는 말 그대로 각 캐릭터의 배경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고 데스매치모드는 활활 타오르는 불길처럼 링 안에서 경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것은 위의 마이너스 요소들을 어느정도 잊게 만드는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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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모드는 일반 게임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넘어가기로 합니다. 데스매치에서는 일반 링만 있는게 아니고 링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게 불, 전기, 튀어나온 벽으로 되어 있고, 바닥에는 지뢰, 기름으로 되어 있어서 얼마만큼이나 상황을 잘 파악하는게 중요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편을 끝쪽으로 밀어붙이고 한방 먹이면 화면의 강제 이동으로 인해 링을 둘러싸고 있는 것에 얻어 맞는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컴퓨터가 바보여서 지뢰가나오는 경우 컴퓨터에게 상황만 잘 던져주면 알아서 지뢰 다맞게 하고 이길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경우로 인해 필자는 노멀모드로 절대안하고 데스매치모드로만 했습니다. 한마디로 급조해서 만든 티가 팍팍 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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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캐릭터도 문제가 되는게 이미지만 바뀌었을 뿐 스트리트 파이터 2를 꼭 빼다 닮았다는 것입니다. 한조 - 류, 푸마 - 켄, 드래곤 - 춘리, 브로켄 -  달심 등 이미지만 약간 바뀌고는 대부분이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기술인데 하면서 쉽게 연상시킬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월드히어로즈가 스스로 난 스트리트파이터2의 아류작이요 하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물론 최종보스는 변신을 하면서 플레이어들을 괴롭히지만 최종 보스를 빼면 바로 스트리트파이터2를 연상시키게 되는 것은 비단 필자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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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한술 더 떠서 보너스 게임은 더 가관입니다. 바위를 깨서 근육질의 사람을 만드는 것이나 위에서 떨어지는 항아리를 깨는 모습은 영락없는 스트리트파이터2의 보너스 게임과 같습니다. 조금 더 독창적인 보너스 게임을 만들 수는 없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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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끼리의 밸런스와 타격감도 개판 오분전입니다. 때리 것에 맞을 때는 팍하는 소리밖엔 안들리고 맞거나 때릴때도 어설픈 동작만 나옵니다. 밸런스는 더욱더 개판이어서 드래곤의 드래곤 킥만 연사만 하면 최종보스도 떡실신 시켜 안드로메다로 관광시킬 정도로 너무나 강력했습니다. 거기에 라스푸틴은 러시아의 마법사로 나오는데 매우 코믹한 캐릭터로 나옵니다. 역사상에서는 러시아 왕정을 무너뜨린 장본인인데 게임에서는 코믹한 캐릭터로 나오니 참으로 아이러니컬하지요. 잔느도 마찬가지입니다. 잔다르크를 모델로 한 것 같은데 스테이지는 서커스 안입니다.(잔다르크가 왜 서커스에 취업을 한건지..)이러한 얼토 당토않는 스테이지와 캐릭터의 매치는 이게임을 단숨에 비주류 게임으로 만들어버리는 원동력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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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최악의 마이너스 요인이 산재해 있는 월드히어로즈에서 건질만한 것은 데스매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과 최종보스의 멋진 변신술, 그리고 장풍의 변화 입니다. 최종보스는 캐릭터를 복제해서 기술을 쓰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그리 특별하게  무엇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기술을 조금 더 빠르게 쓴다는 정도 외에는 쉽게 처리가 가능합니다. 장풍은 커맨드를 2번입력시키고 버튼을 누르면 조금더 강력한 장풍이 나갔습니다. 하지만 건질만한 것들도 월드히어로즈에 산재해 있는 단점들에 의해 다 깎아먹어서 보이지도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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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수준의 게임밖엔 안되더라...


마치며.....
이 게임은 간단히 말하자면 스트리트 파이터2와 비교하면 절대로 안되고 스트리트파이터1과 비교하면 딱 어울정도의 게임입니다. 스파2처럼 멋진 캐릭터와 조작성, 게임성을 가진 게임도 아니고  빈약한 타격감과 비호감인 캐릭터들과 시스템의 문제점은 이 게임을 필자가 다니던 오락실에서 3개월만에 사라져버리는 비운의 게임이 되겠습니다. 조금만 더 다듬어서 나왔다면 이런 비주류 게임으로 찬밥신세는 면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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