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히어로즈2-ADK-1993

 월드히어로즈1의 참패에 충격을 받았는지 Alpha Denshi Coperation은 ADK로 이름을 바꾸고 월드히어로즈2를 만듭니다. 오프닝을 보시면 알겠지만 얼마나 ADK에서 신경을 썼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한조가 일대 다수로 싸우려고 하는 장면은 상당한 인상적인데요. 오프닝만 봐도 이게임이 어떤 게임이다라는 것을 한눈에 보여줍니다.(그렇다고 해서 진짜로 게임상에서 일대 다수로 싸우는건 아닙니다....)

일본판 선택 화면

해외판 선택 화면

캐릭터 선택화면을 보시면 알겠지만 1에서 보여줬던 어처구니 없는 캐릭터 그래픽은 온데간데 없고 특징이 살린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1에서 이런 그래픽을 보여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1년만에 이런 멋진 그래픽을 보여준 ADK에 놀랄따름입니다. 캐릭터는 14명이나옵니다. 전작에 나왔던 한조,푸마,드래곤, 잔느, 칸, 머슬, 라스푸틴, 브로켄 외에 키드, 료코, 슈라, 에릭, 머드맨, 맥스의 신캐릭터가 추가 되었습니다. 드래곤이 전작에서는 중국으로 나왔는데 이놈은 2중국적인지 일본판에서는 중국으로 해외판에서는 한국국적으로 나옵니다. 자신들의 고객인 한국을 위해서 집어넣은건 이해를 하겠는데 왜 일본판에서는 중국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더구나 어처구니 없는사실은 스테이지는 한국인데다가 이름도 KIM DRAGON(한국식으로 김용)입니다.... 이럴바에는 일본판에서도 한국으로 국적을 옮기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스테이지는 한국으로 나오는데...

 스테이지 이동도 전작에서는 평면 지도에서 움직이는 것만 보였는데 비해 2에서는 지구를 돌면서 스테이지를 이동합니다. 게임에는 하등에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보기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말처럼 이러한 세세한 것까지 신경썼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서로 다른 모드를 선택할 경우

동전 던지기로 선택된다.

 전작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노멀모드와 데스매치모드는 2에서도 건재합니다. 아니 오히려 더욱 진화를 하였습니다. 2인 대전시 서로 다른 모드를 선택할 경우에 컴퓨터가 동전던지기를 하여 매치를 고를수가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전시 조금 더 전략적인 요구를 많이하게 되었지요. .

데스매치모드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링이 있는 장소와 없는 장소가 있는데 주변의 사물들이 상당한 변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예를들어 바닥에 움직이는 톱니나 지뢰에 맞을 경우 추가타격이 가해지며 링 끝부분에 폭탄이나 화염, 전기가 흐르고 있어서 추가 데미지를 입습니다. 이런 주변 사물에 의한 타격이 있는데다가 전작과는 달리 체력게이지가 1P는 빨간색 2p는 파란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운데서 타격을 주면 체력 게이지가 좌우로 움직이게 됩니다. 체력이 다 소모 될 경우에는 연타를 통한 일어서기를 2번 주어지는데 처음에는 체력의 절반이, 두번째에는 체력의 1/4정도만 차게 됩니다. 이로 인해 데스모드에서는 주변 사물과 스킬을 얼마나 잘쓰냐에 따라서 판가름이 났습니다.

보너스 게임도 전작의 실패를 잘 파악했는지 가면 부수기나 기둥 부수기로 바뀌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보너스 스테이지 나올때 2인플레이로 할시에는 동시에 때려 부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상대에게 타격을 주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게임을 잘하는지 못하는지에 대한 척도로도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믿거나 말거나)

2에서는 전작에도 있었던 좀더 강한 장풍을 쓸 수 있었는데 한조나 푸마는 여러개의 수리검이 잔느는 오라버드가 더 크게 나갑니다. 거기에다가 가드시에 타이밍을 잘 맞추면 장풍을 튕겨내어 데미지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좀더 강한 장풍을 쏠경우 오히려 역풍을 맞기도 합니다. 특히 한조나 푸마는 여러개가 나가는데 상대편이 튕겨내기를 할경우 일부는 되돌아왔기 때문에 강한 장풍을 쓸경우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었지요.

 전작에 나왔던 보스 기가스는 중간 보스로 전락했고 기가스보다 더 강한 네오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나올 때부터 동그란 원에서 나오는데요. 상당한 빠르기를 자랑하며 기본 타격부터 제대로 맞으면 2연타가 나옵니다. 워낙 빠르다 보니 정신없게 돌아다닙니다. 데미지 판정이 너무 강해서 몇번 맞다보면 그대로 다운 되어버리는 ...

마치며....
월드히어로즈2는 전작 월드히어로즈를 완전히 밑바닥 부터 바꾸어 놓은 게임입니다. 그만큼 많은 시스템의 추가 및 수정보완을 하여 내놓게 됩니다. 게임성도 좋은 편이었고 평가도 나쁘지는 않았지요. 하지만 월드히어로즈2는 크게 성공을 못거두는데요. 동시기에 나왔던 SNK의 명작 사무라이스피릿츠의 등장으로 인해 완전히 파묻히게 됩니다. 거기에다 애매한 타격판정이 있고, 잡기가 도발과 같이 있다보니 잡아던져야 할 판국에 도발이 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데스매치모드에서도 주변 사물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다보니 소심플레이로 일관하기도 하다보니 말처럼 죽기살기로 게임하는 것이 아닌 단타위주 게임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ADK에서 이 게임의 어느정도의 성과로 인해 여럿 게임을 만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