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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아케이드

Knuckle Joe-Taito-1985

by M??N 200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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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80년대 초 중반 오락실에서 50원에 게임을 하셨던 분들이면 다 아실 게임 너클죠입니다. 1985년 타이토에서 제작하였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스타르탄X와 버블보글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했던 게임입니다. 시작하자 마자 나오는 조의 주먹으로 때리는 동작과 하는 방법이 간단하게 나옵니다. 버튼은 2개로 주먹, 발 동시에 누르면 방어가 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볍게 동전을 넣어버리고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게임 스토리는 초간단 그자체입니다. 조 혼자서 망해가는 도시의 지역을 순회 하면서 악당을 쳐부수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게임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썰렁한 한컷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버리지요.


한 곳에서 총 3번의 싸움을 합니다. 4곳을 지나가니 12개의 장소에서 적과 싸우게 됩니다. 각 지역마다 올라갈 수 있는 장소가 서로 다르고 지역 및 배경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나왔던 스파르탄X보다는 좀더 나은 배경구성이었습니다. 또한 장소에 따라 적의 공격 패턴이 달라지는데, 위에서 상자를 떨어뜨리거나 나무통이 바닥에 굴러다님으로서 자칫하면 단조로울수 있는 구성을 다양하게 하였습니다.


보스를 물리치고 나면 오토바이들이 우르르 몰려 지나가는데 바로 다음의 보너스 스테이지를 알리는 모습입니다. 보너스 스테이지는 제한시간안에 일정 거리에 도착하는데요. 가는 길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적의 오토바이에서 폭탄을 떨구거나 오토바이로 막기 때문에 공격을 하면서 적의 폭탄을 잘 피해야 했습니다. 도착하게 되면 체력이 최대치로 차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그 당시 보너스 스테이지라는 개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시도는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물론 그 때 기억으로 말입니다.)


보스들은 일반 졸개들과는 달리 무기를 들고 싸우거나 맷집이 상당히 셉니다. 하지만 어느게임이든지 패턴은 있는 법. 간단한 패턴으로도 보스를 처리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 고수들은 보스들에게 한방도 안맞고 쉽게 쉽게 처리를 하더군요.
그래서 고수가 게임을 잡으면 다들 신기하다는 듯이 우르르 몰려서 보며 탄성을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별훈장이 12개 다모이면

독수리 훈장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이 게임은 나중에 오락실 주인들의 골칫거리로 급부상하게 됩니다. 최종보스를 처리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때문인데요. 인기 있는 게임인데 사람들이 기본 1시간 이상을 하니 오락실 매상을 팍팍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오락실 주인들은 오락기 앞에 경고문을 붙였는데요. 거의 대부분 협박성(?)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아니면 사람들이 너무 오래 한다고 주인에게 말하면 돈을 주고 내쫓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는데요. 필자도 오락실에서 1시간정도 하다가 걸려서 500원 쥐어주면서 나가라고 했었습니다.(그 당시 500원이면  꽤 큰 돈이었지요. 크라운 산도라는 과자가 30원 할때이니까요.)
 여기서 한가지, 사람들이 어떻게 오래한다고 신고 할 수 있었을까요? 이 게임은 다 깨고 처음부터 다시 해도 게임 상에서는 전혀 티가 안납니다. 적들이 더 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옷샐깔이나 배경 색이 바뀌는 것도 아니구요. 바로 상단에 있는 정보창에서 알 수가 있었는데, 한 지역을 깰 때마다 별 모양의 훈장이 늘어납니다. 올클리어하면 이 별 훈장이 독수리 훈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쉽게 얼마만큼 오래했는지 쉽게 알 수 있었지요.


마치며...
 너클죠를 할 때 반드시 필요했던 도구를 한가지씩 꼭 들고 가야했습니다. 뽑기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통인데요. 손가락에 끼고 버튼을 스치듯이 누르면 2연타가 나갔습니다. 적을 스치면서 2연타가 들어가면서 상대하면 쉽게 적을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뽑기통이 지금으로 말하면 치트라고 해야할까요. 동네 오락실 아저씨가 경고문에 뽑기통으로 하면 기계가 망가진다고 써 붙였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의 시점에서 보면 참으로 단순하고 무식하기 그지없었던 게임이지만 그 때에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많이 선사했고 기록을 깰 때마다 사람들이 탄성을 질렀던 추억이 아른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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