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저녁을 먹기위해 양양에서 유명한 속초식당을 찾았으나 속초식당 주인의 단 한마디. '영업 끝났어요. 6시면 끝나요.' 순간 저녁 먹을 곳이 없어서 고민 고민하던 중 우연히 네이버 검색에서 찾은 달래촌 식당. 얼른 전화해서 예약을 걸었더니 주인장께서 잠깐 머뭇거리시더니 얼른 오라고했다. 그래서 고고.
길을 중간에 해매서 산하나를 넘는 상황이 발생했으나 가게는 다행히 문을 열었다. 손님들은 다 빠지고 우리 가족만 남아서 먹게 되었다.
도착해서 안 사실은 여긴 채널 A의 이영돈의 먹거리 X파일에 나온 착한 식당 제 29호점 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TV에서의 맛집을 오게되어서 내심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가게는 그렇게 크다고 생각 되지는 않았다. 방3개에 테이블8개 정도가 메인 홀에 있고 문 옆에 방에는 6개정도의 테이블이 있어 많은 손님을 받는 식당이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우리가족은 방한칸에서 먹게 되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차를 내오셨다. 향이 좋아 맛있을 줄 알고 먹었는데 매우쓰다. 내 입맛에는 너무 써서 나중에는 물을 따로 달라고 했다.
식전요리로 배추전과 민들레와 채소 샐러드가 나왔다. 꽤 맛있었다. 3돌지난 첫째와 15개월된 둘째가 달려들어서 먹을정도니. 먹고나서 더 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식전요리를 먹고 나서 나온 음식들 산채정식이어서 여러가지 채소가 나왔다. 가운데 청국장을 기준으로 왼쪽 산나물은 볶은 산나물이고 오른쪽의 산나물은 장아찌이다.
밥먹기 직전에 가자미까지 나와서 식사 준비완료. 누가 봐도 영양소가 고루 잡혀있는 밥상이다. 두 아들들이 밥상을 다 보자마자 달라고 아우성.
밥은 돌솥밥인데 역시 산나물을 넣어서 만든 돌솥밥이다. 밥을 긁어내서 옆의 밥그릇에 넣고 돌솥에는 물을 넣어 누룽지로 먹었다. 긁어낸 밥은 청국장에 비벼먹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식당 밥을 많이 먹어봤지만 이 가게에서 반찬을 몽땅 다 비운건 정말 오래간 만이었다.
다먹고 난 다음에 후식으로 나온 솔잎 식혜. 솔잎의 향긋함과 식혜의 달달함이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 주었다. 다 먹고나니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먹고나서 안 이야기인데 여기는 오후 7시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식당에서 일하시는 어머님들이 지역 주민들이시라 집에 일찍들어가야한다고. 우리 가족이 간시간이 7시 30분이 넘어서였는데 그래도 받아주신 이유가 먼 길 오셨는데 그래도 드시고 가야할 것 같아 예약을 받아주셨단다. 음식에 감탄하고 주인장의 마음씨에 한번더 감탄하였다.
여기 달래촌은 식당만 있는게 아니라 식당 뒤에 숙박시설도 있다고 한다. 다음에 오게 되면 숙박시설도 이용하고 주변의 강과 자연을 돌아다니겠다고 생각을 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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