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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아이들에게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by M??N 2008.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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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제 생일입니다. 생일날인데 기분 나쁘게도 그날은 선거일입니다. 아무래도 내일 선거를 해야겠는데 지금 정치 상황으로 봐서는 대한민국 앞날이 걱정되어서 말이지요. 아침에 학교에서 운동부 지도를 하고 교실에 들어왔더니 갑자기 폭죽이 터지면서 제앞에는 케익이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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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받은 케익

받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우리반 애기들(4학년입니다.)이 이렇게나 신경을 써주었구나하면서 나는 1달간 무엇을 해주었는지에 대한 반성이 서로 오가더군요. 케익이 제앞에 놓여있어서 초를 끄고 아이들의 인원수 만큼 케익을 자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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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케익

과일을 다 빼고 케익을 잘랐더니 대략 이런 모양이 나왔습니다. 예상 보다 엉망으로 잘랐네요. 아이들이 29명이나 되다보니 케익을 딱 한입만 먹는 그런 아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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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케익을 담은 모습

29개 조각으로 나눈 모습입니다. 실수로 인해 29개를 만든다는 것이 28개를 만들어버려서 한개분량에 2개로 나눈다음 제거한 과일 조각으로 채워버렸습니다. 우유랑 같이 먹이게 했더니 좋아라 하면서 먹더군요.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선물은 4가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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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워터블

곰워터블입니다. 곰이네요.(이녀석들 선생님 별명은 어떻게 알아가지곤 ..) 선물준 윤정이는 왼쪽은 저이고 오른쪽은 제 여자친구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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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컵

두번째 선물은 토스카 자동차 사진이 붙어 있는 머그컵이었습니다. 머그컵 필요한 걸  어떻게 알았는지 선물로 주네요. 맘에 쏙 드는 머그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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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2족

세번재는 양말입니다. 따로 개봉은 안했는데 2족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반의 가장 말썽쟁이 여자아이가 선물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놀라면서 고마웠던 선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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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카드

바로 우리반 아이들이 한명씩 적어준 생일카드입니다. 교직생활 5년동안 이렇게 멋진 선물은 두번째 입니다. 기간제 교사를 했을때 아이들이 고맙다고 접어준 종이학 다음으로 이런 멋진 선물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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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셋트

이런 멋진 선물들을 보내준 우리반 아이들을 싫어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반 아이들이 정신없고 시끄럽긴하지만 무엇보다도 착하고 성실한 아이들입니다. 남은 기간 동안 우리반 아이들이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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